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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리 송어횟집 쪽득 맛있네
    여행이야기 2021. 6. 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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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봉 적갑 운길산을 돌아 돌아
    운길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뻐근한 다리를 두두리며 두런두런...

    ​보통 주말이면 픽업을 온다는데 오늘은 안된다 하여 
    택시를 탈까 하다 낭만적인 옛 기찻길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리를 걸어가니 낭만적이네요...
    걸어가기를 잘했어요

    ​선두에 길을 안내하는 70대 
    중간에 앞뒤를 연결하는 60대
    뒤에서 따라가는 50대 

    ​때론 친구처럼 때론 동반자처럼 같이 걸어가고 있네요
    나의 10년 후 
    나의 20년 후 모습이겠지요

    조금 긴 거리를 걸어 도착한 송어횟집

    한옥 스타일의 건물과 넓은 마당 굿~

    송어회와 매운탕 그리고 빨간 소주 주문
    저녁시간이라 매운탕에 밥도 먹어야겠네요

    주말이라 손님이 많아요
    등산하고 찾아온, 자전거 타고 찾아온, 차 타고 찾아온

    천장 조명 원목이 눈을 편안하게, 아늑해서 좋네요

    야채 가득
    소스가 뭘까 하는 생각을 하다
    송어와 비벼 먹는 야채임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간단한 밑반찬
    100년 만에 먹어보는 번데기와 메추리알

    초고추장과 간장을 준비하고 
    일단 소주 한잔
    수고하셨습니다~ 짠!

    송어가 나왔습니다
    먹음직 

    그럼 다시 한잔 짠~
    송어 한 점 꼭 찍어 먹어보니
    오물오물 음~ 쫀득쫀득 맛있네요

    본격적으로 먹어볼까요
    야채 넣고, 송어 올리고, 초고추장 넣고 
    콩가루 넣고, 참기름 두르고
    쓱쓱 비벼 
    준비되었습니다 한잔하시죠~
    좋지~ 짠

    보글보글 매운탕으로 마무리
    공깃밥 한 입 먹고 매운탕 후루룩
    맛있다~

    부른 배 두드리며 나오니
    해님은 퇴근하려 하네요

    운길산역으로 다시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슴푸레 산과 강

    아까 걸어온 길 
    또 다른 모습으로 배웅해 주네요 
    잘 가라고 잘 있으라고...

    집에 가면 10시는 넘겠네요
    마눌님께 늦는다 보고하고 
    조금은 지루한 전철을 타고
    돌아가는 길

    ​오늘 걸어온 사진들을 보며 서로 웃고 있네요

    ​70대 친우는 모든 사진을 올리라 하시고
    사진 하나하나 소중하게 바라보며 즐거워하시네요
    지금의 시간이 제일 소중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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