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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력 단련 두 번째 이야기 삶의 색이 점점
    구비 이야기 2022. 5. 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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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날도 흐리고 쌀쌀
    황사인 건가.. 또 마음이 가벼워지는 아침 갈까 말까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날씨가 왜 이리 좋은 거야
    체력이 많이 떨어져 지난주 많이 힘들었던 의상봉이 생각나
    다시 체력을 올려야지 다짐하며
    주섬주섬 챙겨 북한산으로

    빨리 오는 버스에 따라 목표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송추 가는 버스가 도착 그러면 숨은 벽으로 가야겠군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아 내 앞에서 탑승 종료
    다행인 건가 ㅎㅎㅎ

    바로 도착한 북한산성 버스
    버스에 오르니 널널하게 앉아 가네요
    이거 복받았네
    산성 입구에 내려 등산 준비를 하고
    스타트

    백운대를 오르다 중간에 만난 젊은 커플의 질문
    "정상까지 얼마나 걸려요"
    "이쪽이 경사가 급하기는 한데 도전해 볼 만합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면 올라갈 거예요"
    "네 감사합니다"
    용기를 주고 오르며 생각하니 ㅎㅎㅎ
    쉬는 시간을 빼고 말해주었네요
    도전을 포기할까 짧게 말해준 건데
    아마 3시간은 걸릴 거라 예상해 봅니다

    헉헉헉 거리며 올라온 백운대

    북한산은 코라나 끝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부적 부적 줄까지 서있는데
    정상석은 다음에 가면 되니 오늘은 요까지

    간식을 즐기는 등산객들을 뒤로하고 백운대 하산
    찍고 바로 내려왔네요

    오늘은 어디까지 갈까 생각하다 결정
    성곽길을 따라 쭉 걸어 문수봉 지나 비봉 향로봉 진관사 이말산 구파발
    떨어진 체력으로 좀 긴 거리인데 일단 도전~

    주능선 전망대에 도착하니 벌써 다리가 뻐근
    이거 완주가 가능하려나

    성곽길은 오르락 내리락의 반복
    많이 지루하지만 체력 훈련으로 딱 좋아요
    겨우겨우 문수봉 도착하니
    백운대에서 보았던 다른 팀 일행이 벌써 와 있네요
    리더인듯한 분의 설명을 들어보니 불광이나 연신네로 하산
    의욕 충만 젊은 패기가 부럽습니다

    사모바위 비봉
    앞으로 가야할길을 내려다보며 잠시 휴식
    그래도 버티어 주는 다리에 감사하며 다시 출발

    배꼽시계 띠리링
    핸드폰을 보니 12시30분 정도
    이왕이면 명당에서

    좌 북악산 우 인왕산이 보이는 소나무 아래
    도시락 풀고 뜨거운 커피 한 잔에 시간을 즐기며 생각에 잠기니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늙어간다는 게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
    오늘 산행하며 수없이 보았던 등산객들의 모습과 느낌들
    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늙음이란 삶의 색상이 점점 흐려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흰 수염 가득한 얼굴에 검은색 별로 없는 머리카락 의욕 없는 눈빛
    선명함은 흐려지고 활력도 떨어진....음~~

    그럼 난 내 삶을 무슨 색으로 칠해야 하지 지금부터는
    어떤 색으로 선명해져야 할까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
    어렵네 어려워

    엉덩이 툭툭 털고 일어나
    또 가야지
    가다 보면 알 수도 있겠지 머

    승가봉을 지나 비봉 향로봉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의상봉 능선 뒤로 보이는 백운대가 멀게 보이네요
    참 많이도 왔네

    지금의 자리에서 보이는 백운대를 확대하니
    가파르고 웅장하니 저리도 높았구나

    진관사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 잠시 휴식
    나와 바람만이 존재하는 공간...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노래 한 구절이 절로

    한참의 시간을 즐기다 하산
    진관사는 분주하게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네요
    평온한 사람들
    난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ㅎㅎㅎ

    다시 이말산을 오르려니 낮아도 힘들다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오늘의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며
    남아있는 거리를 즐기려 노력 중

    이곳만 내려가면 모든 고통이 끝날 것이다~

    텃밭에 물 주고 들어가야겠네요
    상추와 감자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행복...

    오늘도 컬러풀하게 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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