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과 여행으로 삶이 익어가는 구비의 공간입니다. 나무의 향기와 사람의 향기를 소중하게 기록하겠습니다

농사는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뿌린 데로 거두어들인다는데 뿌려만 놓으면 다 망가지고 병들고 ​땅을 골라주고 보듬어 주고 물을 주고 벌래 잡고 풀 뽑고 보아주는 만큼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내어주는 땅 농사인듯합니다 올해도 한고랑 분양받아 주말농장을 시작합니다 옆에는 작년 가을에 심은 양파가 한참 자라고 있네요 작년에 조금 게으름을 피우니 바로 차아가 있어 초심으로 돌아가 거름을 고루 펴고 삽으로 뒤집어 시작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쟁기질하는 마눌님 어찌나 서툰지 잔소리가 절로.. 똑바로 해라 ㅎㅎㅎ 본격적으로 한다고 이쁜 고무장화까지 장착 농사일은 역쉬 장비 빨 힘든데 즐거운 이상한 주말농장 허리도 아프고 아직은 쌀쌀하니 덥다 춥다 그래도 시간 흘러 정리가 끝나가네요 매년 비닐 사용은 안 했는데 올해는 고춧가..

오늘 점심 뭐 먹으러 가실까요? 조금 거리가 있는데 해장국 한 그릇 하지죠 해장국 좋지요~~ ​차로 잠시 이동해 도착한 스타필드 앞 유가네 원조 해장국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네요 잠시 기다려 주차하고 들어가니 손님이 많아 조금 불안불안 해장국을 주문하고 기다리며 사진질을 시작합니다 해장국은 스피드하게 나오니 잠시만 기다리면 됩니다 해장국은 많이 먹어 알고 있는데 해내탕이라는 메뉴가 있네요 처음에는 해물이 들어가나 했는데 천천히 읽어보니 내장고기가 많이 들어간 해장국이네요 쫄깃쫄깃 내장탕 맛있지요 원목은 아닌듯한 테이블 테이블 위에 뚝배기를 그대로 올렸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네요 이건 뭐지? 깍두기와 김치 요즘 알몸 세척 중국산 김치 때문인지 젓가락이 안 가네요 그대로 두고 깍두기만 추가 고추 다진 양념은 처..

웅웅~ 문자가 왔네요 2020년 3월 니로 프레스티지 차량입니다 트렁크 평탄품과 뒷좌석 평탄품 제작이 가능한가요? ​네~ 안녕하세요 니로의 경우 트렁크 평탄품은 체크사항 없이 제작 가능 하나 뒷좌석 평탄품은 체크사항이 있습니다 ​체크해야 하는 사항을 설명드리니 정확하게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네요 니로의 경우 운전석과 보조석 뒤편 공간이 생산 년월 등급별로 사이즈가 다르게 출고되어 제작 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양쪽이 같은 경우도 있고 양쪽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사전 제작 의뢰하신 후 방문일에 도착하셨습니다 용인에서 오셨다는 젊음이 넘치는 차주님 평탄품 설치해드리니 세심하게 이곳저곳 체크하시네요 방문하셨으니 차박 처럼 누워보시라 하니 바로 눕눕눕 "이게 되네요" ​전에는 가운데 팔걸이에 머리를 두고 차박을 ..

꼭 필요한데 눈에 안 보였으면 좋겠고 그럴 수 없으면 좀 더 이쁘게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던 쓰레기봉투 ​아무 생각 없는 머릿속 황색 스프링 노트를 열고 앉아 연필로 선을 긋다 보니 어느덧 무언가 그려지고 있네요 그래 한번 만들어 볼까 최소 노동으로 뚝딱뚝딱 원목 쓰레기통 만들기 20L 쓰레기봉투를 넣을 쓰레기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화이트 오크 원목 간단한 피스 조립 하나 만들어 사용하니 굿~ 누나 생일 선물로 하나 더 그런데... 이걸 아까워 어찌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냐 ㅎㅎㅎ 단점은 쓰레기를 많이 넣으니 배가 볼록 안 빠져~ 그럼 입구를 아래로 눌러 가운데로 빼니 쏙~ 개선할까 말까? 작은 봉투를 위해 사방에 목심을 걸어야겠어요 10L도 걸 수 있고 깜장 봉투도 걸 수 있게 ​내 삶의 작은 변화..

그나마 사람이 적은 노고산 북한산을 바라보는 곳이라 경치도 좋고 흙산이라 걷기도 편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나 아직은 쌀쌀 지인분과 두런두런 대화를 하며 정상에 오르니 날씨 흐림 황사인지 안개인지 가스가 가득하네요 정상에 왔으니 인증 샷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청춘들 이리 찍어주고 저리 찍어주고 마음이 고맙네요 오르는 길에 하나도 안 보이던 북한산이 하산길에 살짝 얼굴을 보여주시네요 무언가 신비로운 분위기에 잠시 사진질과 휴식 하산길에 만난 진달래꽃 필 무렵 꽃망울이 막 터지기 전입니다 삼송역에서 출발 다시 원점으로 하산 왕복 15km 정도의 운동하기 딱 좋은 거리 하산했으니 막걸리 한잔해야겠네요 ​처음 방문한 곳인데 분위기가 짱 한옥 인테리어 한지 그리고 가야금 ㅎㅎㅎ 호박전을..

목공을 시작한 이후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나무 접시 이런 방법도 해보고 저런 방법도 해보고 잘 안되어 미루고 미루다 홈 파기용 그라인더 날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싸 바로 작업 시작 적당 원목을 선택 도안을 그리고 윙~~ 그라인더로 작업을 해보니 생각보다 잘 안되네요 기술 부족과 경험 부족 그라인더 날을 교체하여 다시 도전 역시 경험이 중요합니다 나뭇결을 따라 홈을 파니 흡족한 결과물이 살구씨를 닮은 나무 접시 완전 마음에 들어오네요 접시 안쪽의 자연스러운 스크래치 이것도 마음에 들어 그대로 마무리합니다 맥주 안주도 담아보고 차키도 보관하고 과일도 담아보고 거칠거칠 원목의 변신 보들보들 살구씨 디자인의 나무 접시로 탄생했습니다 ​제작 영상은 유튜브로 #나무접시 #나무접시만들기 #원목접시 #접시 #목공 #공방..

뭐 먹을 거 없나 배달음식으로 통닭, 피자, 짜장면 간혹 뼈다귀 해장국, 은희네 해장국 다른 거 뭐 있나 쿠우쿠우 뷔페에 가고 싶었으나 코로나 걱정으로 패스 초밥이 먹고 싶다.... 그러서 한참 전에 오픈한 초밥집이 생각나 운동 겸 걸어 걸어 도착한 오야스미 초밥 1층이라 오가며 느낀 건 코로나 시국인데 여기는 손님이 많네 맛있나? 오늘도 손님이 많네요 포장 주문하고 손 소독하고 조금 길게 느껴지는 기다림에 여기저기 사진 질 좀 하고 깔끔 인테리어에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듯하네요 오야 특선 초밥입니다 금액은 24,500원 12PS 활어4, 연어 2, 묵은지, 광어, 참치, 소고기, 장어, 연어알, 메까 뚜껑을 열어보니 침 넘어가네요 그럼 소주가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금칠한 초밥 연어 알이 이리 큰가 살짝 비..

의자가 필요해 모종을 심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 알았어 나중에 하나 만들어 줄게 나중에 나중에 하다 오늘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느티나무와 야자나무 자투리 원목을 뒤적뒤적하다 어울리는 나무를 골라 골라 타공 하고 끌로 정리하여 다리를 끼워 맞추니 음~ 나름 개안네요 일명 목욕탕 의자 화분 받침대라고 하는 작은 의자입니다 둥글둥글 엉덩이 모양으로 아름다움 느티 모양은 뽀너스 화분 받침대로도 굿~ 조금 높다는 마나님의 평가에 나중에 하나 더 만들어 드립죠 마님... 나중에는 또 언제가 될는지.... 모종은 벌써 이만큼 자라고 있습니다 ​ #의자 #목욕탕의자 #원목의자 #화분받침대 #의자만들기 #모종만들기

며칠 전까지 쌀쌀한 날씨에 눈도 내리고 롱 패딩에 장갑까지 코로나로 추운 겨울은 더 긴 듯 그러나 계절은 다시 돌아 봄은 가까이 있네요 ​멀리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 잠시 멈추어 들어보니 무슨 소리? 닭을 키우나?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연못에 무언가 움직이며 소리가 가까워지네요 꼼지락꼼지락 음? 잠시 멈추어 보니 개구리? ​개구리's가 짝을 찾아 구애하는 소리네요 활력 넘치는 넘들이 여기저기 기웃기웃 시간이 지나면 연못에 생명이 가득하겠네요 ​아직 삭막한 겨울 끝자락에서 만난 봄의 소리 오늘의 보너스에 감사하며... ​ ​ ​ #노고산 #등산 #개구리 #봄 #봄의소리 #개구리소리 #연못

회의 테이블을 카페 분위기로 하고 싶어요 다리는 꼭 철 다리로 해주시고 사이즈는 1500*1000*750으로 2개입니다 기간은 여유가 있으니 넉넉하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주문 제작 시작 1"화이트오크 제재목을 기준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철 다리와 비율을 생각해 조금 더 두꺼운 5/4" 목제를 주문했습니다 원가가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이뻐야 하니 대패 치고 집성하고 사이즈가 있다 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네요 집성 후 혼자서는 무거워 들지도 못해 도움을 받아 가며 자르고 다듬고 붙이고... 어려운 만큼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블링 블링 원목 테이블 심플 깔끔 원목과 철물의 조화 미리 확보된 공간에 설치 딱 있어야 할 곳에 자리한 듯 미리 준비하신 엔틱스러운 의자를 세팅하니 분위기 업업업 정성을 담아 만든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