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나이 나이테...?

오늘은 나이테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 합니다

나무의 나이라고 알겨진 나이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주제인듯합니다

목공을 하고 나서 나무를 만지다 보니... 문득 아름다운 나이테가 궁금해지더군요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그러나 당연한 것이 아닌... 

여름과 가을에  자란 부분을 춘재라 합니다

충분한 물과 온도 ,햇빛...모든 조건이 완벽해 성장이 활발한 시기입니다 

나무는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진행하여 부피를 쭉쭉 늘여가는 시간입니다

나이테로 보면 넓은 부분이라 할수있습니다...

겨울과 봄에 자란 부분을 추재라합니다

추위와 역경 부족함으로 생장이 멈추거나 더디게 진행하는 시기입니다

나이테로 보면 좁고 진한 부분이라 할수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거나... 여름과 겨울이 구분되는 곳은 위와 같으나  다른경우도 있습니다

우기와 건기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물은 생명과 같습니다

나이테도 우기,건기의 생장 차로  한줄한줄 그려지는 삶의 기록인 것입니다..

날씨 변화도 없고 우기 건기도 없다면 나이테는 있을까요?

당연 없습니다.... 나이테는 변화에 대한 기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하나 생각해볼것이 있네요..

나이테가 없으면 편하게 자란것인가?

나이테가 넓으면 편하게 자란것인가?

나이테가 좁으면 어찌 자란것인가?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나이테가 없다는 것은 자라는데 큰 문제가 없이 자란 것이니 편하다 표현할수있겠네요

 행도 불행도 비슷한 환경이다 보니 큰 상처도 없이 .. 큰 기록도 없이 ... 

나이테가 넓은것은?

성장시기에 폭풍성장이 가능했다 말할수있겠지요

날씨건 주변 환경이건...

가로수는 대체적으로 나이테가 널찍합니다.. 인간과 가까이 살다보니... 환경이 따스하지요

그러나..편하게 살았다 말하기는 ...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나이테가 좁은것?

당연 척박한 환경이라 할수있습니다

성장해야 하는 시기가 적거나... 성장해야하는 요소가 결핍되었거나...

 같은 장소라도 땅위에서 자란 나무와 바위 위에서 삶을 시작한 나무는 많은 차이가 있을것입니다

어느것이 오래 살았는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사람이 그러하듯....

나이테가 좁으면 나무가 단단하다 생각하겠지만 꼭 그런것은 ...

호랑이는 언제나 호랑이고 ... 양은 아무리 단련해도 양 이듯~~

그러나 같은 호랑이라면... 같은 양으로 기준한다면 당연 .... 단단합니다 .. 인간이 그러하듯....

나이테는 그 나무의 기록입니다

어찌 살았는지...

어느곳에서 살았는지...

잘 살았는지....

힘들게 살았는지.....

겉모습은 형편없으나 아름다운 나이테를 보여주기도 하며...

겉모습은 화려한데.. 속은 아무 기록이 없는....  사람과 같으며 ... 전혀다른...

나무의 매력에 빠져있는 이유중 하나가 나이테입니다

삶이 기록된 ... 속을 볼수있는... 또다른 시선으로 무언가를 느낀다는것이...

험한곳에서 자란 나이테는 굴곡과 상처가 많습니다...  항상이라는.. 일정한 이라는.,,, 단어가 없는 곳이니까요..

큰 나무를 기준한다면... 험한곳의 기록이 아름답습니다... 인간의 기준이지만요 ㅎㅎ

나무를 접하고 나니... 나의 삶도 뒤돌아 보고있습니다...

뚜렷한 기록이 없는 ... 나이테가 희미한.... 삶....... 그러하네요....지금까지....

이후의 삶은?  

큰 차이가 있을까 싶은데~~~~

그려야지요.... 지금부터.... 한줄한줄.... 화이팅하며... 힘차게... 긍정적으로 ㅎㅎㅎ

지금부터 매년 매년 진한 나이테를 남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내가 만지는 나무와 같이 멋질수있도록....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도 진하디 진한 기록을 하나 둘 만들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아래사진은 킨텍스 박람회때 찍은 사진과 나무를 전문으로 취급하시는 사장님의 나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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