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 도도 참죽나무를 만나다..

성질 고약한... 까칠하고 도도한
선비의 품격이 느껴지는
참죽나무

돌려보면 삐쭉
눈을 내려 낮게 보면 트집
다음날 보면 또 까칠
일주일이 지나도 마음을 닫고 있는 참죽이네요

어루만지고
달래고
쓰다듬고
몇 날 며칠이 지났는지 ㅎㅎㅎ

겨우겨우 허락 얻었다 생각했는데
또...

참죽을 모시고 왔습니다
붉은빛의
단아하고 단단함이 느껴지는..

어중간한 두께라 고민하다...

둘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후로
어찌나 성질이 싸나운지
위와 같이
참아야 했다는 전설입니다 ㅎㅎ

대패와 샌딩으로 갈고 갈고 갈아
참죽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고약하니 멋있네요
고고하니 선비입니다

단단함에 결이 있어
부러질지언정 굽힘은 없는 듯...

한 구루의 나무인 듯
나무의 멋이란 이런 것인 듯

간결하고 깊은...
자신의 존재가 확실한 참죽..

구불구불 라이브엣지

정갈한 흑단이 어울리네요

그대로의...
숨김없는...
멋을 뽐내는

참죽,,,,,

기대한 만큼 까칠한
기대한 만큼 멋지고
기대한 만큼 공손하며
기대한 만큼 흔적을 남긴

너와 함께한 시간
내가 더 고맙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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