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 데로 얻을 수 있는 농사 주말농장 시작합니다

농사는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뿌린 데로 거두어들인다는데
뿌려만 놓으면 다 망가지고 병들고

​땅을 골라주고 보듬어 주고
물을 주고 벌래 잡고 풀 뽑고
보아주는 만큼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내어주는 땅
농사인듯합니다

올해도 한고랑 분양받아 주말농장을 시작합니다
옆에는 작년 가을에 심은 양파가 한참 자라고 있네요

작년에 조금 게으름을 피우니 바로 차아가 있어 초심으로 돌아가 
거름을 고루 펴고 삽으로 뒤집어 시작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쟁기질하는 마눌님
어찌나 서툰지 잔소리가 절로.. 똑바로 해라 ㅎㅎㅎ
본격적으로 한다고 이쁜 고무장화까지 장착
농사일은 역쉬 장비 빨

힘든데 즐거운 이상한 주말농장
허리도 아프고 아직은 쌀쌀하니 덥다 춥다
그래도 시간 흘러 정리가 끝나가네요

매년 비닐 사용은 안 했는데
올해는 고춧가루를 얻어보고자 
절반은 멀칭작업을 했습니다
고추농사가 어렵고 약도 쳐야 하고
도전~~~~
오늘은 감자만 심고왔네요

집에서 자라고 있는 모종들
쌈 채소는 2월에 씨앗을 뿌려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야들야들하지만
조금 지나면 초록 초록 쌈 채소가 될
우리 아그들

​이건 마눌님이 매일 챙기고 있어
뿌리는 날 보고 한참 후 싹 나고 보고
어느 날 가보니 쑥~~

​따스한 봄날 텃밭에 자라고 있을 아이들
건강한 밥상 푸짐한 나눔
농사꾼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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